지난주에 맹추위가 시작되던 때, 전직장동료의 모친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동료를 위로한후 모임을 함께하는 전직장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후 오후 2시경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나와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을 타기
위해 이동하다가 오랫만에 만나 그냥헤어지기 섭섭하여 지하철역 부근에 있는 커피숍을 찾던중
중절모등 모자를 싸게 파는 가게에 들리게 되었다.
5명이서 여러종류의 모자를 써보고 싼김에 하나 사자고 하면서 고르던중에 한선배가 중절모를 집어
들고 써보더니 자기에겐 안어울린다고 하면서 나보고 써보란다. 내가 써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어울린
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잘어울린다고 사란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따뜻해야 한다고 하면서 겨울에는 모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사는 중절모를 써야 귀티가 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고 모두들 내가 모자를 사도록 부추긴다.
어떨결에 저렴한 \5,000원을 주고 사서 써보니 머리가 따뜻하고 추위에 좋은것 같았다.
퇴근후 모자를 쓰고 집에 오니, 아내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한다. 조금은 어려보인다고 하면서..........
그래서 오늘까지 이모자를 쓰고 출퇴근을 하였다.
내일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중절모는 이만 쓰기로 했다.
어딘가 모르게 내가 나이를 먹은 노인네처럼 생각되어 조금은 위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모든것이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던데, 아직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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