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메모 와 프라이버시

야생 맷돼지고기의 선물

수촌대장 2015. 12. 24. 11:19


                                                                                      윤태재선배의 모습   

12월 22일 군자역부근에서 모임을 하기에, 군자역 8번출구에서 모임에 함께 할 윤태재선배를 만났다.

10여키로는 넘을듯한 묵직한 비닐백을 선물이라고 하면서 나에게 건네준다.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이야기했던 맷돼지 등심고기이라고  하면서....

자초지종을 말한다면 예전 지방에서 근무할 당시 알았던 후배가 아들결혼식을 서울에서 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와, 참석했는데, 혼주가 고맙다고 하면서 주소를 알려주면 나중에 맷돼지를 보내준다고 했단다.

그후배는 사냥에 취미가 있는데, 요즘 삼척에서 맷돼지의 습격으로 한사람이 사망하고 한사람이 다친사고

가 있어 맷돼지를 잡도록 허가하여 이번에 큰놈을 잡아서 두덩이를 보내왔는데, 그중 한덩어리를 들고와

나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너무나 고마웠고,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선배의 따스한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오래도록 선배의 뜨거운 마음을 간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었던 고기가 해동이 되면(김치냉장고에서 서서히 녹이고 있음), 선배를 집으로 초대하여 소줏잔을 나누

어야겠다.